광주의 오월을 걷자

광주 사적지(29개소)



제16호 죽음의 행진으로 계엄군을 막아내다.
농성광장 격전지
광주 서구 농성동 671-2 (농성광장)

 농성광장은 상무대, 광주공항, 송정역 등의 방면으로 출입하는 도로 상에 위치했다.
농성광장을 지나면, 중앙정보부 광주지부와 광주국군통합병원 그리고 505보안부대 등이 지척이었다. 5·18민중항쟁 초반에는 계엄군이 도로 통제를 염두에 두지 않아 많은 시민들이 농성광장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그러나 광주 도심에서 계엄군이 철수한 다음 날인 22일부터 농성광장은 전략적 요충지가 되었다. 계엄군이 농성광장 일대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시민들의 이동을 차단하자, 시민군도 이에 대응하여 대치했다.


 계엄군과 시민군이 대치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인근 주택가 등에서 무차별 총격사건이 발생했고, 다수의 시민들이 희생되었다. 시민 대표들은 더 이상의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엄군과 협상하기 위해 상무대를 방문할 때 농성광장의 통제선을 넘나들었다. 농성광장 일대에서 일촉즉발이 상황이 발생한 것은 5월 26일 새벽이었다. 계엄군이 광주 외곽 통제선 세 곳에서 탱크를 앞세우고 일제히 진입한 것이 발단이었다. 계엄군의 진입 소식을 들은 시민군이 현장으로 급히 달려갔다. 한국전력 앞에 도착한 시민군들은 계엄군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공포를 쏘았다. 뒤이어 수습위원들이 농성동 현장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수백 명의 시민들과 금남로와 돌고개 등을 1시간 동안 죽음의 행진을 걸어 계엄군 앞에 멈추었다. 수습위원들은 계엄군의 퇴진을 요구하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계엄군은 농성광장 인근으로 후퇴했다.



위치




주변 사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