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오월을 걷자

광주 사적지(29개소)



제13호 계엄군과 총격전을 벌인 용감한 시민들
배고픈 다리 일대
광주 동구 의재로 77, 홍림교

 현재 ‘홍림교’로 불리는 동구 학동의 ‘배고픈다리’ 일대는 시민군의 지역방위 활동이 활발했던 장소였다. 배고픈다리는 동구 지원동의 증심사로 가는 길에 위치하는데, 다리 가운데가 움푹 들어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었다.


 배고픈다리 일대의 지역방위 활동은 21일 밤 계엄군이 주남마을 방면으로 철수한 직후에 시작되었다. 이 일대에 거주하던 청년 10여 명이 학운동과 소태동 거주 예비군과 청년를 규합하여 12명을 1개 조로 총 12개조를 편성하고, 계엄군의 재진입에 대비했다. 지역방위대 활동이 성과를 거둔 것은 23일이었다. 0시 40분경 숙실마을에서 내려오는 계엄군과 지역방위대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또한 오전 11시 50분경에는 배고픈다리에서 사복을 입고 정찰하다 돌아가던 공수부대원을 발견하여 도청 순찰 대원에게 인계했다. 배고픈다리 일대의 지역방위대 활동은 23일 도청의 지도부가 질서와 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해 무기를 회수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고민 끝에 막을 내렸다.


 지역방위대 활동은 백운동, 화정동, 동운동, 대성초등학교 앞, 서방, 산수동 등에서도 이루어졌다. 23일 학운동의 지역방위대는 해산했으나, 다른 지역의 방위대는 무기 반납을 거부하고, 한동안 활동을 지속했다.



위치




주변 사적지